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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지난 1일 미군이 오사마 빈 라덴 은신처를 급습할 때 작전에 투입된 헬기가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스텔스 헬기'였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5일(한국시각) 미국 방송사 'ABC'에 따르면 작전 당일 미군 헬리콥터 2대가 네이비실 요원들을 빈 라덴 은신처로 수송했으나 이 가운데 1대는 인근에 추락했다. 네이비실 요원들은 작전이 끝난 직후 추락한 헬기를 폭파시켰다.
하지만 헬기가 폭파되기 전 촬영된 사진을 본 군사전문가들은 이 헬기가 그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스텔스 헬기며 이미 수년 간 실전에 배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꼬리 부분이 변형된 모습이 다른 헬기와 차이가 난다고. 꼬리 회전날개에 장착된 소음차단 덮개, 스텔스 전투기에 이용되는 것과 비슷한 최첨단 특수 재질이 이전에 알려진 헬리콥터 모양과는 전혀 다르다. 전체적인 외관도 일반 헬기에 비해 곡선이 많아 레이더 탐지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미군은 1990년대 중반 스텔스 성능을 갖춘 '코만치' 헬기 개발에 나섰다가 자금 부족과 무인항공기 필요성 증가로 2004년 개발을 취소했고, 이후 스텔스 헬기 개발과 관련된 공식 발표는 없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에 추락한 헬기가 당시 시험 제작된 코만치 헬기의 후속모델이거나 블랙호크 헬기의 개량종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군이 빈 라덴을 사살하고 나서 헬리콥터를 폭파한 것도 스텔스 헬기의 실체가 드러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오사마 빈 라덴. 사진 = CNN 홈페이지 캡처]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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