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인천 골키퍼 윤기원(24)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이 충격을 주고 있다.
윤기원은 6일 오전 11시50분께 서울 서초구 원지동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만남의 광장 휴게소 자신의 차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윤기원의 차량 안에는 타다가 남은 번개탄이 놓여 있는 가운데 자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윤기원은 지난해 K리그 드래프트 5순위로 인천에 입단했다. 지난시즌 1경기 출전에 그쳤던 윤기원은 올시즌 K리그 개막 후 7경기에 출전하며 소속팀의 골문을 지켰다. 지난달 포항전 이후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인천이 기대하고 있던 선수 중 한명이었다. 윤기원은 4일까지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었지만 5일 갑자기 연락이 되지 않았고 결국 6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인천 구단은 윤기원의 사망 소식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평소 밝은 성격의 윤기원은 그 동안 자살까지 생각할 만큼 어두운 면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그저께까지 훈련을 잘하고 있었다. 오늘 갑자기 소식을 듣게 됐다. 평소 밝은 선수였다"며 "사망 이유에 대해선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윤기원은 지난달 송유걸 등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며 포지션 경쟁을 펼쳤지만 이것이 자살까지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올시즌 7경기 출전 후 교체 멤버로 활약했지만 별다른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자연스런 포지션 경쟁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기원이 숨진 채 발견될 당시 현금 100만원이 들어있는 봉투가 함께 발견된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현금 100만원이 든 봉투가 이번 사건과 연관되어 있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윤기원.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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