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역시 믿을건 선발투수들의 활약이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7일 열린 문학 SK전에서 6-2로 승리했다. 투타 조화 속에 거둔 승리지만 역시 가장 빛났던 부분은 양현종의 호투였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양현종은 7이닝동안 SK 타선을 3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 후 조범현 감독의 승리 소감에서 KIA의 현재 어려움과 극복 방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조 감독은 "5월이 고비다. 선발진을 바탕으로 승수 쌓기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 부상, 부상, 또 부상… 라인업 정상 가동 힘들어
이용규, 최희섭, 나지완, 김상훈, 이종범. KIA 주전 라인업을 열거한 것이 아니다. 8일 현재 이들은 부상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 빠져 있다. 주전과 비주전 선수의 실력차가 큰 KIA로서는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다. 7일 경기 후 조 감독이 "5월이 고비일 것 같다"라고 밝힌 이유다.
출발은 이용규와 나지완이었다. 이들은 나란히 17일 광주 한화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부상을 입었다. 여기에 최희섭이 3일 허리 통증으로, 김상훈은 5일 경기에서 입은 어깨 부상으로, 이종범은 목 통증으로 7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상위타선과 하위타선간의 격차가 한 눈에 보더라도 크다.
이용규가 7일 2군 경기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주전이 모두 모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부상에서 돌아온다 하더라도 경기 감각을 완벽히 되찾기 위한 기다림도 필요하다.
▲ 2009년 우승 원동력이었던 선발 야구로 위기 극복 도전
역시 믿을 건 마운드, 그 중에서도 선발투수진이다. 시즌 초반에는 외국인 듀오에 비해 윤석민, 양현종 등 국내파 에이스들이 부진했지만 이들도 서서히 안정을 찾고 있다.
한국 무대 3년차를 맞는 아퀼리노 로페즈는 3승 2패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하며 선발 로테이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 5경기 중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4차례에 이를 만큼 투구내용이 좋다. 올시즌부터 KIA에 합류한 트레비스 블랙클리 역시 1승 3패라는 승패와 안 어울리는 2.45라는 뛰어난 평균자책점을 올리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윤석민과 양현종도 제 궤도를 찾는 모습이다. 윤석민은 최근 3차례 선발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2.00, 양현종은 3승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선발투수로 복귀한 서재응도 5일 목동 넥센전에서 비록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조범현 감독이 "선발진을 바탕으로 5월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하는 이유다.
KIA의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 원동력은 선발투수의 힘을 앞세운 야구에 있었다. 로페즈와 릭 구톰슨, 두 외국인 투수는 27승을 합작했다. 여기에 양현종이 12승, 윤석민이 9승을 보탰다. 승수 뿐만 아니라 투구내용 역시 훌륭했다.
조범현 감독의 2011년 5월 위기 탈출 방식은 2009년 우승 방정식과 다르지 않다. 이제 관건은 타선이 얼마나 승리를 위한 '최소한'의 득점을 해주느냐다. 물론 불펜진도 선발투수를 뒷받침해야 한다.
[사진=KIA 선발진. 왼쪽부터 트레비스, 양현종, 로페즈, 윤석민]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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