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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올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터키 대표팀 미드필더 누리 사힌(22)이 다음 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것이라고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도르트문트가 위치한 루르 지역의 지역지인 ‘루르 나흐리히텐’은 최근 보도를 통해 오는 5월 9일 도르트문트와 사힌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사힌의 레알로의 이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이적료는 1천만 유로(약 158억원)라고 덧붙였다.
도르트문트의 구단의 이사장인 한스-요아힘 바츠케 역시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상황이라면 사힌의 이적료가 1천만 유로를 훨씬 상회하지만 바이아웃 조항에 의해 결정된 내용”이라고 밝히며 사실상 사힌이 레알로 이적하게 됐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미 스페인 언론인 ‘마르카’는 지난 주 보도를 통해 레알이 사힌의 영입을 확정지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만 되지 않았을 뿐 다음 시즌 사힌이 레알로 합류하는 것이 확정됐다는 보도였다. 여기에 사힌의 소속팀 동료인 루카스 바리오스는 최근 한 스페인 라디오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힌은 훌륭한 선수고 사힌을 영입한 것에 대해 레알 팬들은 모두 기뻐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한편 “사힌이 레알과 이미 계약을 맺었다.”라고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사실 사힌의 레알 이적설은 올시즌 후반기 라운드 도중 줄곧 제기되어 온 바 있다. 올시즌 도르트문트가 9년만에 리그 우승을 탈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사힌인데다 올시즌 베르더 브레멘에서 레알로 이적한 메수트 외질의 에이전트인 레자 파젤리가 사힌의 에이전트 역할을 함께 맡고 있기 때문이다. 사힌과 외질은 터키계 독일 이민 세대들로 두 선수 모두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사힌은 터키 대표를, 외질은 독일 대표를 각각 선택한 바 있다.
지난 2005년부터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고 있는 사힌은 만 16세 335일째 되는 날에 리그 데뷔전을 치러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연소 리그 데뷔 기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어린 시절부터 그 재능을 인정받았다. 터키 대표팀 최연소 데뷔 기록과 득점 기록 역시 사힌이 보유하고 있다. 데뷔 이후 줄곧 도르트문트에 몸담고 있는 사힌은 지난 2007-08 시즌 임대로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에서 한시즌간 활약한 바 있기도 하다. 당시 이천수의 팀 동료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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