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도쿄 박민 통신원] 2011년 일본 프로야구 최고 루키 경쟁이 치열하다. 리그 시작 전부터 일본 언론에 대서특필되며 주목 받은 사이토 유키(니혼햄), 요미우리 드래프트 1순위의 사와무라 히로가즈의 2파전 양상이었던 루키 경쟁에 세이부 라이온즈의 마키타 카즈히사가 가세해 3파전 양상에 불꽃이 튀고 있다.
일본 스포니치는 7일 지난 6일 펼쳐진 세이부 라이온스와 라쿠텐 이글스의 경기 소식을 전했다. 세이부의 2-0 승리로 끝난 이번 경기의 MVP는 세이부의 루키 마키타였다. 퍼시픽리그 최하위의 세이부에 희망으로 떠오른 마키타는 9회까지 128개의 공으로 라쿠텐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신인답지 않은 완급 조절이 빛을 발해 단 하나의 볼넷과 6개의 안타만을 허용했다. 특히 라쿠텐의 4번 타자 야마자키 타케시를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개막 후 3게임에서 총 득점 지원 3점, 1게임 당 1점의 득점 지원을 받으며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던 아픔을 깨끗이 씻어낸 승리였다.
경기 후 마키타는 "마음 속엔 기쁜 심정 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 여기서 만족해선 안되는 것을 잘 안다. 다음 등판에도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일본 최고 투수가 되고 난 후 기쁨을 느끼고 싶다"며 승리 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즌은 이제 시작했을 뿐이다. 지금부터 상대하는 팀들은 나를 더 분석해 대처할 것이다. 나 역시 더 많은 경험과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신인 답지 않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팀이 최하위로 떨어진데다 팀의 에이스인 와쿠이 히데아키가 부상으로 등록 말소된 상황에서 신인 임에도 불구하고 책임감을 느낀 것이다.
이번 시즌 일본 프로야구에서 승리투수가 된 루키는 총 7명 있었지만 완봉승은 마키타가 처음이다. 세이부 팀 역사상 신인 투수가 팀의 첫 완봉승을 기록한 것은 1981년 4월 7일 이래 30년만의 기록이다. 이로써 마키타는 사이토와 사와무라로 대표되던 최고 루키 경쟁에 자신의 이름을 채워 넣으며 흥미로운 3파전 양상을 이끌었다. 언론의 주목이 두 투수에게 집중될 때, 마키타는 자신의 실력만으로 그들의 눈길을 돌리게 만들었다.
갈수록 흥미로워지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 루키 경쟁은 지금부터 새로운 국면을 향하고 있다. 주목 받던 자와 아닌 자, 강팀과 약팀에 배치된 3명의 루키 중 결국 누가 최고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캡쳐 = 스포니치 홈페이지]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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