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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민 통신원] 자국인 일본에서조차 '차가운 사무라이'라 불리는 스즈키 이치로(시애틀)가 미국 초등학생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평소 이치로의 이미지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7일 "이치로, 초등학교 방문해 대환성"이란 타이틀로 기사를 전했다. 자신이 속한 시애틀 매리너스의 자선 활동으로 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의 큰 환영을 받은 것이다.
지난 6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합을 앞두고 에릭 웨지 감독 및 일부 선수는 시애틀 근교의 초등학교를 찾았다. 약물 복용을 필두로 해 갈수록 심각해지는 메이저리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자 이뤄진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 받은 선수는 이치로였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학생들 역시 이치로의 등장에 큰 환호성을 내지르며 그의 인기를 그대로 보여줬다.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이치로는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비디오를 학생들과 함께 관람하며 소중한 시간을 함께 했다. 그라운드 내에서의 무표정한 얼굴과 차가운 이미지가 아닌, 한눈에 봐도 즐겁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시종일관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았다. 학생들 역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강연에 이치로가 참석하자 훨씬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항상 TV로만 지켜보던 선수가 눈 앞에 함께하자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탓일까. 이치로는 행사가 끝난 후 자리를 옮겨 텍사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7회 적시타를 포함, 4타수 2안타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이틀간 8타수 1안타만을 기록하며 잠시 주춤했던 이치로지만 이번 경기에서의 멀티 안타로 타율을 0.311로 끌어 올렸다. 또한 개막 후 지금까지 총 15회의 멀티 안타를 기록해 아메리칸 리그 최고 기록을 이어가며 다시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치로.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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