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종국 기자]인천 유나이티드가 대전전 승리의 기쁨을 고인이 된 윤기원과 함께 나눴다.
인천은 8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9라운드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은 지난해 입단한 골키퍼 윤기원이 지난 6일 갑작스럽게 사망한 소식으로 인해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도 대전을 꺾고 최근 2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인천 선수단과 원정팬들은 경기전부터 윤기원을 추모하며 슬픔을 나타냈다. 인천 서포터들은 경기 중 응원을 자제하며 조용히 경기를 지켜봤다. 대신 윤기원의 사진이 그려진 대형 통천과 '윤기원,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쓰여진 문구가 팬들의 목소리를 대신했다.
인천은 이날 경기서 후반 29분 박준태가 동점골을 터뜨려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준태가 골을 성공시킨 후 인천 선수단 전원은 인천 팬앞에서 어깨동무를 하며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인천팬들 역시 묵념을 하며 조용히 윤기원을 추모했다. 인천 선수단은 대전전을 역전승으로 마친 후에도 팬들앞에서 묵념으로 옛 동료를 추모하며 팬들과 함께 아픔을 나눴다.
인천의 허정무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오늘 승리를 고인이 된 윤기원에게 바친다"는 소김을 전했다. 박준태는 경기 후 대전전 승리에 대해 "기원이 형의 선물이 아닌가 생각한다. 골을 넣은 후 기원이 형 생각만 났다"며 말을 쉽게 이어가지 못했다.
[윤기원.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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