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벤치 기대를 충족시키는 투구였다.
SK 좌완투수 전병두는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제구력 난조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고비 때마다 상대 타자를 돌려세우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5이닝 4피안타 8탈삼진 3볼넷 1실점.
전병두는 올시즌 대부분의 등판을 중간계투나 마무리로 나섰다. 14경기 중 선발 등판은 딱 1차례였다. 4월 6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⅔이닝 3실점(1자책)으로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후 불펜으로만 나서던 전병두는 당초 선발 예정이던 김광현의 등판이 불발되며 결정됐다. 8일 경기 전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날 선발투수가 전날 경기 도중 정해졌다며 "가장 오래 쉬었던 투수로 골랐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다. 전병두는 4일 대전 한화전 이후 등판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선발 등판 때문인지 경기 초반 평상시보다 제구력이 더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4회까지 볼넷 3개를 내줬다. 볼카운트 또한 대부분 불리하게 갔다. 때문에 투구수가 늘어났고 5회까지 105개의 공을 던졌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전병두는 2회 차일목과 김주형에게 2루타 2방을 맞으며 1점을 내줬다. 이어 2회 2사 1, 3루, 3회 무사 1루, 4회 1사 1, 2루 위기를 꾸준히 맞았다. 하지만 전병두는 고비 때마다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을 솎아냈다. 볼넷도 많았지만 5회까지 탈삼진이 8개에 이르렀다. 8개 중 7개가 슬라이더로 잡은 삼진이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전병두는 김원섭에게 안타를 맞으며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이범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6회부터 마운드를 정우람에게 넘겼다. 양 팀이 1-1 상황에서 물러나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사진=SK 전병두]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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