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지난 등판에서의 부진은 일시적이었음을 증명했다. 로페즈가 시즌 6번째 등판에서도 호투했다. 하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3승 이후 3경기째다.
KIA 외국인 우완투수 아퀼리노 로페즈는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회 실점을 하기도 했지만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9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9이닝 8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1실점.
이날 전까지 로페즈는 5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하며 KIA 선발 로테이션 중심축을 형성했다. 하지만 지난 등판 결과는 좋지 않았다. 3일 목동 넥센전에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1회부터 어려움을 겪었지만 로페즈에게 2경기 대량 실점은 없었다. 로페즈는 1회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몸에 맞는 볼, 임훈의 희생번트 때 송구 실책이 나오며 1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박재홍과 최정을 범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1회를 마쳤다.
2회 역시 점수를 내주지 않은 로페즈는 3회 들어 1사 3루에서 박정권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4회 2사 1, 3루, 5회 2사 2루, 7회 2사 3루 등 추가 실점 위기를 슬기롭게 넘겼다. 자칫하면 패전 투수 위기가 될 뻔한 9회 1사 2루에서도 정근우를 삼진, 임훈을 땅볼로 막아냈다.
이날 로페즈는 최고구속이 144km로 빠르지 않았지만 안정적인 제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스플리터 등을 이용해 SK 타선을 틀어 막았다.
이날 로페즈는 SK를 상대로 최소한의 점수만을 내줬지만 팀 타선이 10회까지 1점 밖에 뽑지 못한 탓에 승리투수에는 실패했다. 팀이 1-1로 맞선 10회부터 마운드를 박경태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125개였다.
전날 조범현 감독은 "선발투수진을 바탕으로 5월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팀 타선이 최소한의 득점도 하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KIA다.
[사진=KIA 로페즈]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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