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이용규의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KIA가 선두 SK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KIA 타이거즈는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터진 김주형의 결승타와 선발 아퀼리노 로페즈의 호투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11회말 무사 1, 3루에서 나온 삼중살도 결정적이었다.
전날 경기에서 연패를 끊었던 KIA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넥센과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반면 SK는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20승 8패로 여전히 선두.
승부는 연장이 돼서야 갈렸다. KIA는 1-1로 맞선 연장 11회초 2사 후 차일목의 볼넷과 이현곤의 중전 안타로 1, 2루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2회 적시타를 때렸던 김주형. SK 구원투수 이승호와 맞선 김주형은 5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 때 1루 주자가 3루에 가다가 횡사를 하기는 했지만 승리에는 지장이 없었다.
KIA는 11회말 무사 1,3루로 역전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조동화의 타구가 투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1루주자와 3루주자가 횡사, 극적인 삼중살을 성공시키며 결국 승리했다. 9회에 끝내기 삼중살이 나온 경우는 있었지만 연장전에서 끝내기 삼중살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시즌 2호, 역대 53번째 삼중살.
양 팀은 경기내내 팽팽하게 맞섰다. 선취득점에 성공한 팀은 KIA. 2회초 공격에서 1사 후 차일목의 우중간 2루타로 공격 물꼬를 튼 김주형의 좌측 2루타로 점수를 뽑았다.
SK도 빠른 시간 안에 반격에 나섰다. SK는 3회 선두타자 정근우의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KIA 선발 로페즈의 원바운드 볼 때 정근우가 재빨리 3루에 안착했다. 이후 박정권의 좌전 적시타가 나오며 1-1 동점에 성공했다.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쉽사리 점수는 나오지 않았다.
7번 타자로 나선 김주형은 이날 팀이 기록한 2점을 모두 자신의 힘으로 만들며 승리 주역이 됐다. 4타수 2안타 2타점.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선발 로페즈의 활약도 빛났다. 이날 로페즈는 9회까지 SK 타선을 1점으로 틀어 막았다. 9이닝 8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1실점.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슬기롭게 넘겼다. 하지만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10회부터 등판한 유동훈이 승리투수.
SK는 김광현을 대신해 나선 선발 전병두가 5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 정우람이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집중타를 터뜨리지 못하며 패했다. 11회 등판한 이승호(등번호 20번)는 시즌 2패(3승)째를 기록했다.
[사진=KIA 김주형]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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