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힘없는 일용직 속여 후쿠시마 쓰레기 철거, 노동단체 반발
일본에서 일부 업체들이 일용직 노동자들을 속여 후쿠시마 원전 근처에서 일을 시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사카시 니시나리구의 노동복지센터는 지난 3월 17일 '미야기현 오나가와쵸, 10톤 트럭 운전사, 일당 1만 2천엔, 기간 30일간' 이라는 구인광고에 응모한 노동자들을 데리고 도호쿠 지역으로 향했다.
그러나 계약기간 중인 3월 25일 경, 한 노동자로부터 "후쿠시마 원전 근처에서 방호복을 입고 쓰레기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계약장소는 미야기현이었는데 어떻게 된 것인가" 라는 의문의 전화연락을 받았다.
이에 센터는 채용기간 종료 후 노동자를 고용한 업자와 전화제보자를 조사했고, 채용된 노동자는 일정기간 후쿠시마 원전시설 내에서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시설 부지는 도쿄전력 회사 직원 외 협력회사 노동자가 쓰레기 철거 및 전선작업을 하는 중으로, 제한된 사람만 들어올 수 있다.
노동자를 지원하는 NPO법인 '가마가사키 지원기구'는 "처음부터 원전 근처라고 하면 응모자가 없을까봐 업자가 거짓광고를 한 것 같다. 약자의 입장인 일일 노동자를 속이고 위험한 장소로 보낸 행위는 용서할 수 없다. 이것은 충분한 안전보장도 없이 노동자를 한 번 쓰고 버리는 듯한 행위다"라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사카시 니시나리구 노동복지센터는 노동자의 직업 확보 등을 담당하는 관민 합동단체로, 일용직 노동자가 모이는 장소로는 일본 최대급이다. 센터는 현재 노동자가 후쿠시마 원전 근처에서 어떤 작업을 했는지, 자세한 작업내용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 원전 1~4호기 ©도쿄전력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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