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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가늘고 긴 얼굴 끝에 돼지코, 당나귀와 흡사한 귀, 길고 두꺼운 꼬리, 드문드문 간신히 나있는 털. 괴이한 생김새를 한 '땅돼지'가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9일(한국시각) "미국 동물원에 35마리밖에 없는 땅돼지 새끼가 미국 캘리포니아 탬파의 놀이공원 '부시가든'에서 태어났다"며 "하지만 불행하게도 어미 땅돼지가 새끼를 돌보지 않아 사육사 손에서 키워지다 이날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0일 이 새끼 땅돼지는 다른 땅돼지 새끼들처럼 털이 거의 없이 앙상하게 태어났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과 수단 이남 등지에 분포하는 땅돼지는 주로 밤에 활동하며, 30㎝ 정도에 이르는 긴 혀를 이용해 개미 등 작은 곤충을 주로 잡아먹는다. 구멍파기의 명수이며, 위험에 처하면 굵은 꼬리로 몸을 지탱하고 서서 날카로운 발톱으로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상태에서 1년에 한 번 출산하는 땅돼지 어미는 6개월 정도 새끼를 돌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부시가든의 엄마 땅돼지는 이상하게도 새끼 땅돼지를 버려뒀다. 부시가든 대변인은 자연상태처럼 어미가 새끼를 키우도록 내버려두려 했지만, 어미가 새끼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땅돼지는 왕성한 식욕을 자랑해, 한 번에 5만 마리에 이르는 곤충을 먹어치운다고.
[사진 =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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