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홈런포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최근 주춤하고 있는 삼성이 선두 SK를 꺾고 5할 승률을 유지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5회 터진 최형우의 결승홈런과 철벽 불펜진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날 패할 경우 5할 승률 밑으로 내려갈 위험이 있었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16승 15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4위. 반면 지난 경기에서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던 선두 SK는 결정타가 나오지 않으며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 20승 9패.
경기 초반은 SK 흐름이었다. SK는 1회부터 삼성 선발 장원삼의 부진을 틈타 무수히 많은 찬스를 잡았다. 선취점은 빨리 나왔다. 1회 1사 2루에서 최정의 1타점 우측 적시타가 나왔다. 하지만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SK는 2회 2사 만루, 3회 2사 1, 3루, 4회 무사 1루, 5회 2사 1, 2루까지 매회 주자가 2명 이상 나갔지만 점수는 1회 최정의 적시타가 전부였다.
삼성도 공격이 쉽사리 풀리진 않았다. 2회 무사 1, 3루에서 진갑용의 적시타 이후 1사 만루 찬스에서 역전에 실패했다. 3회에는 2사 1, 2루 찬스를 놓쳤다.
양 팀의 승부를 가른 것은 큰 것 한 방이었다. 최형우는 5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SK 선발 큰 이승호(등번호 37번)의 공을 잡아 당겼다. 단번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큰 타구였다. 우중월 장외 솔로포. 시즌 7번째 홈런을 기록한 최형우는 이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선발 장원삼이 5회까지 12명의 주자를 내보내고도 1실점으로 막은 삼성 마운드는 이후 정현욱, 안지만,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철벽 계투진을 앞세워 승리를 지켰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제구력 난조 속에 5회까지 7안타, 5볼넷을 내줬다. 매 이닝이 위기였지만 결정적 순간에 상대를 범타 처리하며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이후 등판한 정현욱은 1이닝 무실점, 안지만은 2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9회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1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이 부문 선두.
SK 선발로 나선 이승호는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2실점(1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홈런 한 방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3승 끝에 시즌 첫 패. SK 타선은 장원삼을 상대로 5회까지 수 많은 찬스를 놓치며 패배를 자초했다.
[사진=삼성 최형우]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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