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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착잡하고, 두려운 것이 사실이다"
두 번째 도전이다. 3년 전에는 전 구단이 오퍼를 했다면 이번에는 기약이 없다. 흥국생명 한송이(레프트)가 원소속구단과의 1차 협상을 마치고 유일하게 2차 협상으로 나왔다. 한송이는 20일까지 흥국생명을 제외한 다른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다.
20일까지 협상을 못하면 30일까지는 흥국생명과 반드시 도장을 찍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년 간 선수생활을 못하게 된다. 한송이는 10일 협상을 마치고 난 후 전화통화서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마지막일지도 모르고…, 나이도 있기 때문에 한 번 내 자신을 평가받고 싶었다"고 2차 협상으로 나온 소감을 밝혔다.
2년 간 부상으로 부진했던 한송이는 올 시즌 재기에 성공하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외국인 선수가 출전하지 못했던 3세트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솔직히 다른 구단도 고민이다. 한송이를 데리고 와서 반드시 우승에 가까운 성적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영입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한송이는 "뭔가 나이를 더 먹게 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된다. 할 수 있을때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나중에는 계약만 해줘도 감사한 일이다. 아직까지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이 있을 것이다. 어디에 가든지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이 있으면 뛰고 싶다"고 전했다.
한송이는 10일 협상 후 언니 한유미(레프트)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오라는 팀이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를 원하는 구단이 있으면 좋겠다"며 "그에 대비해서 몸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착잡한 심정을 나타냈다.
[한송이. 사진제공 = 스포츠포커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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