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단이 병상에 누워있는 신영록을 위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제주는 11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멜버른(호주)을 상대로 2011 AFC 챔피언스리그 E조 최종전을 치른다. 제주는 E조에서 2승3패(승점 6점)로 3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멜버른전서 승리를 거둬야만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제주 선수단은 팀 동료 신영록을 위해 극적인 AFC챔피언스리그 16강행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신영록은 지난 8일 대구와의 경기에서 심장마비로 갑자기 쓰러져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제주 박경훈 감독은 "어제 영록이를 찾아가 16강에 진출할테니 빨리 쾌유하고 일어나서 16강전부터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영록이에게 다짐했으니 부디 내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며 신영록의 쾌유를 기원하며 승리를 다짐했다.
주장 김은중은 "처음 겪는 일이라 선수들이 다 힘들어한다. 하지만 영록이 몫까지 뛰겠다. 반드시 멜버른을 잡고 기적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하겠다"는 투지를 불태웠다.
수원 시절부터 신영록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했던 미드필더 박현범은 "우리가 영록이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예전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일"이라며 "영록이를 위해서라도 밝고 유쾌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는 각오를 나타냈다.
[신영록. 사진 =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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