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코리안특급' 박찬호(38·오릭스 버펄로스)가 시즌 4패째를 안았다.
박찬호는 11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 6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4실점(4자책)하며 팀이 3-4로 뒤진 7회초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79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가운데 삼진은 1개. 이후 팀이 3-5로 패하며 박찬호가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박찬호는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박찬호는 1회 선두타자 가와사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2번 혼다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3번 마쓰다를 2루 땅볼로 가볍게 처리한 뒤 5번 코쿠보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2회부터는 베테랑 답게 투구수를 조절했다. 박찬호는 2회 다무라-후쿠다-나카무라를 상대로 공 7개만을 던지며 범타로 처리했다. 특히 직구로 윽박지르기 보다는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으로 맞춰 잡는 피칭을 선보였다.
4회까지 55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팀 타율 1위(.273) 소프트뱅크의 타선을 단 2피안타로 효과적으로 봉쇄한 박찬호. 그러나 5회 이날 첫 실점을 허용했다.
5회말 하위 타선을 상대한 박찬호는 7번 후쿠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8번 나카무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9번 호소카와는 바깥쪽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처리했지만 1번 가와사키에게 몸쪽 공을 던지다 우측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줬다. 다행히 3루까지 뛰던 가와사키가 3루에서 아웃되며 더 이상 위기는 맞지 않았다.
박찬호가 소프트뱅크 타선을 상대로 1실점 호투하자, 팀타율 최하위 오릭스의 타선이 힘을 냈다. 0-1로 뒤진 6회초 오릭스는 선두 타자 헤스먼이 우월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2사 1,2루 찬스에서는 포수 스즈키가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폭발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6회가 문제였다. 박찬호는 팀이 역전한 6회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 타자 혼다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 3번 마쓰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줬다. 이후 박찬호는 4번 카브레라를 유격수 땅볼, 5번 고쿠보를 1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는 듯 했지만 6번 다무라에게 던진 초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맞았다.
결국 오릭스의 오카다 감독은 3-4로 뒤진 7회부터 요시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소프트뱅크는 7회초 호소카와의 안타, 포수 실책, 혼다의 2루타를 묶어 한 점을 더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박찬호]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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