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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크로아티아 특급' 안젤코 추크는 V리그를 거쳐간 외국인 선수 중에서 최고라고 평가받는다. 한국을 거쳐 일본 무대로 진출했던 안젤코가 2년 만에 한국으로 복귀했다.
KEPCO45는 11일 오후 안젤코를 영입하기로 결정하고, 한국으로 불러들여 메디컬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안젤코는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게 되면 입단이 확정된다. KEPCO45의 조건은 28만달러(약 3억원)와 함께 아파트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 '2008-2009 V리그'부터 삼성화재에서 활약한 안젤코는 외국인 선수의 개념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공격 득점 8위(1690점)에 올라있으며 가빈 슈미트(삼성화재)가 입단하기 전까지는 공격 개인 부문 기록을 휩쓸기도 했다.
'2008-2009 V리그'이후 일본 도요다고세이에 입단한 안젤코는 어깨 부상 속에서도 첫 해 32경기에 출전해 629점(블로킹 51점, 서브 에이스 12점)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24경기에 나서 451점(블로킹 35점, 서브 에이스 17점)을 기록했다.
일본 지진으로 인해 잔여 경기가 취소됐고 소속팀 도요다고세이가 최악의 성적(9승 15패)을 거둔 것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안젤코의 경기 동영상을 본 한 관계자는 "안젤코가 한국에 있을 때만큼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도요다고세이가 주전 세터와 센터진이 부상으로 붕괴된 것을 감안하면 한국으로 돌아오는 안젤코가 또 다른 활약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안젤코의 2년 기록을 살펴보면 첫 해 공격 성공률이 45.1%(508/1126)인데 비해 올 시즌에는 49.9%(399/799)로 올라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섬세한 일본 배구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한 것이다.
넘어서야 할 산도 있다. 과거 삼성화재에 있을 때는 국내 최고의 세터라고 평가받는 최태웅(현 현대캐피탈)이 있었지만 이제는 김상기(KEPCO45·세터)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 최태웅은 높게 올려주는 스타일이라면 김상기는 정반대인 빠른 토스를 장점으로 하는 선수다. 남은 시간 동안 세터진과 어떤 호흡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안젤코의 능력도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박준범(레프트)과 함께 최석기(센터)가 돌아오는 KEPCO45의 전력을 감안하면 안젤코가 예전과 다르게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는 것은 사실이다. 여하튼 안젤코의 2년 만에 복귀에 V리그가 술렁이고 있다.
[KEPCO45로 복귀하는 안젤코]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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