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4번' 타자의 자리도 그리 낯설지 않았다. KIA가 이범호의 3타점 맹타를 앞세워 두산을 꺾고 거침없는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KIA는 12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4번' 이범호의 밀어내기 결승 타점과 선발 트레비스 5.2이닝 7탈삼진 3실점(3자책) 호투에 힘입어 6-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4연승 행진을 이어간 KIA는 정규시즌 16승 16패 5할 승률에 복귀하며 본격적인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두산은 15승 1무 14패를 기록하며 승수와 패수의 차이가 +1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 놓였다.
이범호는 1회 결승 타점과 4회 쐐기타를 폭발하며 이날 경기의 히어로가 됐다. 특히 볼넷을 3개나 얻을 정도로 상대 투수들이 정면 승부를 꺼린 가운데, 홀로 3타점을 쓸어 담는 '4번 타자'의 위용을 보여줬다.
3회는 상대 실책이 KIA를 도왔다. KIA는 3회말 이범호의 볼넷, 김상현의 내야 안타로 1사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6번 차일목이 좌전 안타를 때렸는데, 이 때 좌익수 김현수가 공을 더듬으며 이범호가 득점을 올렸다.
4회에는 '4번' 이범호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이범호는 이현곤의 볼넷, 이용규의 몸에 맞는 볼, 김원섭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상황에서 등장, 볼카운트 0-1 상황에서 페르난도의 한 가운데 몰린 직구를 그대로 잡아 당겨 좌익수 옆을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5-0 KIA의 리드.
두산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두산은 6회 1사 1루 상황에서 오재원이 트레비스를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이어 5번 최준석이 우중간 2루타로 스코어링 포지션에 위치했고 윤석민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추격했다.
그러나 KIA는 8회 김선빈의 볼넷, 김원섭의 2루타를 묶어 한 점을 더 달아나며 두산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KIA는 선발 트레비스에 이어 손영민, 곽정철, 박경태, 유동훈 등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9회초 1사 만루의 찬스에서 김현수의 중견수 플라이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대타 이성열이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두산 선발 페르난도는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5이닝 6피안타 5실점(4자책)하며 김경문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지 못했다. 특히 8개의 사사구를 남발하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3타점의 주인공 이범호(위)-2승째를 올린 트레비스. 사진제공=KIA]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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