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가 천신만고 끝에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SK 와이번스는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터진 박재상의 결승타를 앞세워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21승 9패를 기록,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삼성은 지난 경기 승리를 잇지 못하고 패하며 16승 16패를 기록했다.
승부는 10회에 갈렸다. 빌미는 삼성 수비진의 실책이었다. SK 선두타자 박재홍의 평범한 1루 땅볼을 박석민이 놓치며 무사 1루가 됐다. 이어 정근우와 임훈이 범타로 물러나며 2사 1루. 박재상 타석 때 대주자 김성현이 도루를 시도했다. 여유있게 아웃되는 듯 했지만 2루수 신명철이 공을 놓치며 도루가 성공됐다. 이후 박재상의 우전 안타가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박정권의 빗맞은 안타로 1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기선제압은 SK가 성공했다. SK 타선은 지난 4경기에서 6점에 그쳤다. 출루에는 성공했지만 집중타가 터지지 않았다. 이날은 모처럼 다른 모습이었다. 3회 박진만과 정근우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2, 3루 찬스에서 임훈의 2타점 우중간 3루타가 터지며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SK는 4회에도 두 점을 추가했다. 조동화의 안타와 박진만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정근우의 1타점 좌측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박재상의 내야안타 때 정근우가 홈을 밟으며 4-0까지 달아났다.
삼성도 호락호락 물러서지는 않았다. 6회 2점을 만회한 삼성은 9회 2아웃 1, 2루 상황에서 배영섭의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으로서는 이어 들어선 박한이가 끝내기 안타를 만들지 못하고 삼진 당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박재상은 10회 결승타 포함,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활약했다. 9회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이승호(등번호 20번)는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삼성 선발로 나선 카도쿠라 켄은 한일 통산 100승을 또 다음 기회로 미뤘다. 카도쿠라는 지난 1일 부친이 위독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본에 다녀와 4월 29일 한화전 이후 첫 등판이었다. 비교적 호투를 펼쳤지만 3회와 5회 허용한 집중타가 아쉬웠다. 7이닝 7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4실점(3자책). 10회 등판한 안지만은 수비진 도움을 받지 못하며 시즌 3패(2승)째를 안았다.
배영섭은 9회 극적인 동점타 포함, 3안타를 때리며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SK 박재상]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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