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두 팀 모두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위기의 SK와 두산이 13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3연전을 치른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는 지난 4년간 한국 프로야구를 주도했던 팀들이다. SK는 4년간 우승 3번, 준우승 1번을 차지했다. 두산은 우승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준우승 2번 등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강팀이다.
올시즌 전망도 다르지 않았다. SK는 전력약화 속에서도 강팀으로 분류됐으며 두산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안정적인 투타를 바탕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 받았다. 구단 역시 캐치프레이즈로 'All In V4! Hustle Doo 2011!'을 선정할 정도로 우승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다.
4월까지만 해도 두 팀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SK는 15승 6패 쾌속질주하며 1위로 마쳤으며 두산도 13승 7패 1무로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5월이 되면서 두 팀에게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SK는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속에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4월에는 연패가 한 번도 없었지만 5월들어 3연패를 기록했다. 12일 경기에서 우여곡절 끝에 승리하기는 했지만 4-0으로 앞서다가 9회 2아웃 이후 동점을 허용하는 등 SK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에이스 역할을 해야하는 김광현은 가벼운 어깨 통증과 휴식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여기에 송은범 마저 12일 경기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게리 글로버 밖에 없는 상황이다.
타선은 12일 경기 전까지 4경기에서 6점만을 뽑는 결정력 부족을 보였다. 5월 성적은 6승 3패로 준수하지만 경기내용을 살펴보면 선두팀다운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만약 12일 경기에서마저 역전패했다면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으로 빠질 수도 있었다.
두산의 경우 분위기가 더욱 안좋다. 올시즌 마무리 투수를 맡은 임태훈은 부진과 함께 송지선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와의 스캔들까지 겹치며 2군으로 강등됐다. 우승을 위한 '한 수'였던 새 외국인 투수 페르난도 니에베는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9.64만을 기록 중이다.
두산의 5월 성적은 9경기에서 2승 7패로 8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승률이다. 여유있던 승과 패의 차이는 어느덧 1개 차이로 좁혀졌다. 그 사이 순위는 2위에서 3위로 떨어졌으며 16승 16패를 기록 중인 공동 4위 삼성과 KIA에 반 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 팀이 만났다.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만들 경우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만들 수 있지만 반대라면 더욱 어두운 터널로 들어가야 한다. 여기에 가을에 만날 확률이 높은 양 팀인만큼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이번 3연전이다. 분위기 좋을 때의 양 팀간 맞대결도 재미를 주지만 최악의 상황에서 만나는 SK와 두산의 만남 역시 주목되기는 마찬가지다.
3연전의 향방을 좌우할 13일 첫 대결에 SK는 게리 글로버를, 두산은 김성배를 내세운다.
[사진=SK와 두산의 경기 모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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