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여전히 굳건한 타점 1위다.
이범호(KIA)는 13일 현재 34타점으로 타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조인성(LG)과 5개를 앞서고 있으니 이범호의 타점 행진이 눈에 띌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이범호의 진가가 발휘되고 있는 것은 팀이 요구하는 역할을 100% 소화해내고 있다는 점이다.
KIA는 이용규의 컴백으로 타순을 일부 개편했다. 이용규가 1번타자로 돌아왔고 이용규의 공백을 메웠던 김원섭을 3번 타순에 넣었다. 이 때문에 3번 타순에만 들어서던 이범호는 4번타자란 중책을 맡게 됐다. 기존 4번타자 최희섭은 허리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
이범호가 올 시즌 처음으로 4번타자로 나섰던 경기는 10일 광주 두산전이었다. 첫 타석부터 적시타를 터뜨리며 화끈한 4번 신고식을 치렀다. 1회말 그가 터뜨린 좌전 적시타는 결승타가 됐고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2일 광주 두산전에서도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1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선취 타점을 올렸고 3회말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득점에 성공했다. 4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는 좌월 적시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 들여 이날 경기에서만 3타점을 수확했다. 5타석 2타수 1안타 3타점 3볼넷.
한화 시절 이범호는 중심타선에서 꼭 필요한 선수였지만 4번타자와는 거리가 멀었다. KIA 이적 후 그에게 맡겨진 3번타자란 자리도 어색해 보였다. 그러나 3번타자로 완전한 변신에 성공한 뒤 팀 사정에 의해 배치된 4번 타순에서도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허벅지 통증이 있었음에도 전 경기 출장을 소화하고 있는 이범호는 전 구단 타자들 중에 가장 많은 결승타(7개)를 때려내고 있고 희생플라이도 4개로 가장 많다. 꾸준한 출장과 타점 수확. '타점왕' 이범호가 순항하고 있다.
[KIA 이범호. 사진 제공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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