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일본인 메이저리거 쿠로다 히로키가 시즌 4승째를 완벽한 투구로 장식했다.
일본 스포니치는 13일 오전, 내셔널리그 LA다저스와 피츠버그 파이러츠의 경기 소식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LA다저스의 선발투수로 등판한 쿠로다 히로키는 7회까지 피츠버그 타선을 3안타 무실점 8탈삼진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2-0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4월 24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3게임 만에 맛본 값진 승리였다.
쿠로다는 최근 5시합에서 1승 3패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투구 시 중심 축을 안정화시키는 노력을 계속해 이번 경기에서 뛰어난 투구를 보이며 팀 최다승인 4승째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이번 경기에선 상대 타자와의 기 싸움에서도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2-0의 리드를 이어가던 7회 2사 1루의 마지막 위기에서 쿠로다는 허를 찌르는 낮은 포크볼로 라이언 두밋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자신이 맡은 선발의 책임을 지켜낸 빼어난 투구였다.
경기 후 쿠로다는 “지난 6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5실점으로 무너졌기에 다시금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지난 경기에서 쿠로다는 한 점 앞선 6회에 2사 후 포크볼을 통타 당해 3점 홈런을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이에 그는 “경기 패배 후 눈을 감으면 그 장면이 계속해 떠올랐다”며 쓴 웃음을 지은 후 “이번 경기에선 불리한 카운트에서 외곽을 찌르기보단 스트라이크를 던져 땅볼과 뜬 공 유도를 하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실투가 나오지 않도록 최대한 컨트롤에 신경을 썼다. 개막 후 연승을 거뒀지만 이후 1승 3패를 당하며 4.70의 높은 방어율을 기록한 것에 계속된 자기 반성을 이어간 것이다.
쿠로다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뿐만이 아닌 또 다른 수확도 거뒀다. 피칭 시의 올바른 타점과 균형 잡힌 밸런스를 찾은 것이다. 그는 “글러브와 왼발을 높이 올렸을 때 피칭 무브먼트가 훨씬 개선됨을 느꼈다. 앞으로 조금 더 개선점을 찾아 나갈 것”이라 밝히며 자신의 새로운 투구 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승리로 LA다저스는 5월 들어 첫 연승 가도를 달렸다. 돈 매팅리 감독 역시 “7회의 위기를 잘 벗어나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라 말하며 쿠로다의 위기 관리 능력을 호평했다. 이로써 LA 다저스는 18승 20패로 네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기록하며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쿠로다. 사진 = LA 다저스 홈페이지 제공]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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