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1방울도 안 들어간 中 화학포도주 유통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중국에서 포도 원액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식품 첨가제만으로 제조한 가짜 포도주가 대량 유통돼 공안당국에 적발됐다.

12일 중국 일간지 '요심만보'는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공안국이 최근 물에 식품 첨가제와 향료 등을 넣어 만든 '화학 포도주'를 시중에 유통한 장모씨 등 10여명을 검거하고 이들이 제조한 가짜 포도주 2만병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공안 조사 결과 이들은 포도 원액은 1방울도 사용하지 않고 포도맛을 내는 감미료와 향료, 아황산 등 8가지 식품 첨가제를 물에 섞어 가짜 포도주를 만든 뒤 중국의 유명 포도주 상표와 '100% 포도 원액, 알코올 7도'라는 문구를 붙여 고급 포도주로 속여 판매했다.

이들이 매일 제조해 판매한 가짜 포도주는 1200-1800 병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짜 포도주의 제조 원가는 단 1위안(167원)에 불과했지만 도매시장에는 2위안(333원)에 팔려나갔고 유흥업소에서는 60-70위안(1만-1만 1000원)에 판매됐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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