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최하위 한화의 대반격이 시작된 것일까. 지난 3연전에서 LG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한화가 삼성을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한화 이글스는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혁민의 호투와 중심타선의 활약을 앞세워 5-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11승 22패 1무를 기록했다. 여전히 순위는 최하위지만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은 이날로 16승 17패를 기록,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졌다.
4회까지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선취점에 성공한 팀은 한화. 5회 선두타자 정원석의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한화는 1사 이후 이여상의 타격 때 상대 3루수 박석민의 송구 실책을 빌미로 1,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신경현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만든 후 이대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았다.
5할 승률을 유지하려는 삼성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채상병이 한화 선발 김혁민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하지만 동점도 그 때 뿐이었다. 한화는 6회말 공격에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삼성 실책이 빌미였다. 1사 후 장성호가 때린 타구를 삼성 2루수 강명구가 더듬으며 1사 1루가 됐다. 최진행의 안타로 1, 3루를 만든 한화는 정원석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2-1로 다시 앞서 나갔다. 이어 김경언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7회에도 여세를 이어갔다. 이대수의 안타와 장성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김효남의 폭투 때 2루 주자 이대수가 홈까지 파고 들었다. 이어 최진행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한화는 점수차를 5-1, 4점차까지 벌렸다.
이후 한화는 선발 김혁민에 이어 박정진과 유원상을 투입하며 승리를 지켰다. 한화 선발로 나선 김혁민은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6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1실점. 시즌 첫 등판이었던 5일 대전 SK전에서 5⅔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4실점(비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하고도 타선과 수비진 도움을 받지 못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이날은 달랐다.
타선에서는 중심타선으로 나선 최진행, 정원석, 장성호가 팀을 이끌었다. 최진행과 정원석은 나란히 2안타 1타점을 기록했으며 장성호도 1안타 1볼넷으로 2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전날 SK전에서 실책이 빌미가 돼 패했던 삼성은 이날도 여러차례 결정적 수비 실책이 나오며 패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⅓이닝 7피안타 4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타선과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시즌 3패(2승)째를 안았다.
[시즌 첫 승을 올린 한화 김혁민.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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