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배우 조성하가 아내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려 감동을 선사했다.
조성하는 13일 밤 방송된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출연해 가난 속에서도 자신의 배우의 꿈을 응원해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조성하와 아내는 각각 27세와 23세 때 연극무대에서 만났다. 체조선수 출신에 외모까지 예쁜 조성하의 아내는 그야말로 ‘천사’였다. 두 사람 모두 배우를 꿈꿨지만 둘 다 연극을 하면 굶어 죽을 것이라 판단해 둘 중 하나는 포기하기로 했고, 아내는 남편을 위해 조용히 배우의 꿈을 접었다. 그리고 초등학교 교사가 돼 남편을 뒷바라지 했다.
조성하는 “연기를 해아할지 말지 기로에 선 적이 있다. 나도 할 만큼 했으니 접고 열심히 해야겠다 했는데, 아내가 ‘당신이 꿈을 이루는 걸 보기 위해 옆에 있었는데 당신이 그 꿈을 포기하면 난 뭐가 되냐’고 하더라. 나 혼자만의 결정사항이 아니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뒤늦게 영화쪽으로 진출했다”며 연기를 계속 하게 된 이유는 아내 때문이라 밝혔다.
조성하는 가난한 신혼 때의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결혼 후 돈이 없어 신혼여행을 못 갔다. 친구에게 차를 빌려 동해안으로 드라이브나 갔다 오자 했더니 아내가 그러자고 하더라. 그러다 우연치 않게 제주도에 갈 수 있는 티켓이 생겨 제주도에 다녀왔다”고 전했다.
또 조성하는 “난 극단생활, 집사람은 회사생활을 하고 외식도 안하고 집에서 밥 해먹으며 돈을 아꼈다. 어느 날 집사람이 삼겹살이 먹고 싶다고 했지만, ‘미안하지만 우리 집에서 먹자’ 했다. 그러자 ‘응, 내가 밥할게’ 그러더라”며 돈 때문에 삼겹살도 마음대로 못 사줬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조성하는 “어느날 전철을 타고 가는데 삐삐가 왔다. 집사람이 ‘오빠 무서워 빨리오라고’ 했다. 집에 가보니 도둑이 들어 난장판이 돼 있었다. 가난한 신혼방인데도 가져갈 수 있는 건 다 가져갔다”며 “아 이게 사람이 너무 아끼기만 해서는 안 되는구나. 몸 건강에 중요한 건 마음껏 쓰자는 생각에 그 때부터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먹으라고 했다. 삼겹살을 먹을 걸 하는 생각에 진짜 가슴에 메어지는 거 같더라”고 가슴 아파했다.
조성하는 고마운 아내에게 영상편지를 통해 “사랑하는 아내, 감사합니다. 저를 만나서 고생 많았고 힘든 날도 많았고. 너무 부족한 사람인데. 당신 덕분에 이렇게 멋지게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말 행복하게. 우리 아이들과 잘 삽시다”라며 울먹였다. 그리고 “사랑해”라며 결국 눈물을 떨궜다.
[조성하.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