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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희귀병을 앓고 있는 4살 서연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13일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은 원인 모를 희귀병에 3년째 병원에서 지내고 있는 서연이의 이야기를 담아 ‘엄마, 미안’ 편을 방송했다.
서연이는 생후 8개월부터 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출혈이 계속 되고 있다. 정확한 출혈부위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이는 수술을 18번이나 받아 위 전부와 소장 40cm를 절제하는 등 이미 생사의 고비를 여러 번 넘겼고, 작은 몸에는 보기 힘든 많은 상처와 흉터가 남았다.
그럼에도 4살 서연이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의젓함으로 오히려 부모님에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예쁜 얼굴에 한가득 웃음을 담고 병원 복도를 뛰어다니는 서연이의 모습에선 ‘아기 천사’라는 말이 떠오른다.
너무 아팠던 경험이 많아 자신을 ‘서연’이 아닌 ‘아야’라고 부르는 서연이는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는 가족들과 함께 사는 것이 꿈이다. 현재 서연이는 어머니와 서울 병원에서 지내고 있고, 일곱 살 쌍둥이 언니, 오빠는 강원도 외할머니 댁에서, 아버지는 일 때문에 인천에서 지내고 있다.
지난 2월, 설을 며칠 앞두고 서연이가 갑자기 쓰러졌다. 피가 역류하고 밤낮으로 혈변을 쏟아내는 서연이의 상태는 점점 나빠지기만 했다. 서연이는 치료 부작용으로 생긴 두드러기가 너무 간지러워 긁다가 피가 나자 어머니에 꾸중을 들었다. “엄마 미워”를 외치던 서연이는 이내 “엄마 미안해”라며 시청자의 가슴을 울게 만들었따.
결국 서연이는 또 다시 개복수술을 하기에 이르렀다. 4시간이 훌쩍 넘는 수술을 통해 출혈 부위로 추정되는 부분을 절제했지만 이 역시 임시방편일 뿐, 서연이와 가족들은 여전히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예쁜 천사가 너무 안타깝다”, “서연이 힘내라!”, “너무 기특한 서연이”, “방송을 보며 온 가족이 울었다”, “서연이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냐”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하며, 서연이를 돕자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진=MBC]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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