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1번 타자들이 상대팀 에이스들의 정신을 번쩍 들게 했다.
1회초,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이 동시에 터졌다. 프로야구 사상 9번째다. 그것도 한화 좌완 에이스 '괴물' 류현진과 삼성 좌완 에이스 차우찬이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다.
'장군'은 삼성 우타 외야수 배영섭이 외쳤다. 배영섭은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1번 타자로 출장해 1회초 류현진의 초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홈런을 때렸다.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은 통산 24번째다.
기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화 외야수 강동우도 곧바로 '멍군'을 외쳤다. 1번 타자로 출장한 강동우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성 선발 차우찬의 5구째를 우중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로써 프로야구 9번째 1회초, 1회말 선두타자 홈런 기록이 완성됐다.
30년 프로야구 역사에서 3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기록이 에이스 빅매치에서 나왔다. 아이러니다.
[사진=삼성 배영섭(왼쪽)과 한화 강동우]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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