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차우찬이 완벽하지 않은 컨디션에서도 138개의 공을 던지며 호투했지만 3번째 4승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삼성 좌완 차우찬은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회 선두타자 강동우에게 홈런을 맞는 등 4실점한 끝에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6⅔이닝 7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4실점.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친 차우찬은 최근 2경기에서 주춤한 모습이었다. 3연승 이후 3일 롯데전 5이닝 5실점(3자책)에 이어 8일 LG전에서는 7이닝 4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실점과 자책점 차이에서 보듯 수비 도움까지 받지 못했다.
이날은 류현진과의 맞대결이란 부담까지 겹친 상황. 삼성이 1회초 공격에서 배영섭과 최형우의 홈런으로 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1회말 첫 타자 강동우와의 대결에서 우중월 홈런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나머지 3타자는 범타로 막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차우찬은 3회와 4회 연속 실점했다. 3회 2사 1, 2루에서 장성호에게 적시타를 내준 차우찬은 4회 2사 3루에서 한상훈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두 차례 실점 모두 2사 이후 나왔다는 점이 삼성과 차우찬으로서는 아쉬움이었다. 투구수도 4회까지 95개에 이르렀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1루수 박석민과 호흡이 맞지 않으며 내야안타를 내줬다. 희생번트로 1사 2루. 다음 맞설 타자는 한화 타선을 이끄는 장성호와 최진행이었다. 차우찬은 장성호는 직구로, 최진행은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내며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6회에는 1사 후 안타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예상을 깨고 차우찬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한상훈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이희근에게 좌측 2루타를 내줬다. 자칫 패전 위기까지 몰렸지만 강동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3-3 동점에서 마운드를 권오준에게 넘겼다. 이후 권오준이 이여상에게 안타를 맞으며 최종 실점은 4점이 됐다.
후속투수의 적시타 허용으로 실점이 4점이 됐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은 해냈다. 이날 그가 던진 138개의 공은 그의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투구수였다.
[사진=삼성 차우찬]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