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컨디션이 좋지 않은 가운데 나온 의미있는 호투였다. 두산이 '토종 에이스' 김선우의 역투를 앞세워 선두 SK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김선우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5회말 터진 이종욱의 결승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2-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패에서 벗어난 두산은 정규시즌 16승 1무 15패를 마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2연승 행진이 멈춘 SK는 22승 10패.
두산의 선발 김선우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직구(35)보다는 슬라이더(24) 체인지업(29) 등 공 끝에 변화를 주며 SK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SK가 필승 계투진을 가동하며 역전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는 상황. 두산을 7회 귀중한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 타자 이원석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7번 손시헌이 야수 선택으로 1루를 밟았고 1사 후 고영민이 다시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1사 만루의 찬스. 두산은 이날 결승 타점의 주인공인 이종욱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가 터지며 2-0으로 달아났다.
두산의 선발 김선우는 6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4승째. 아울러 22이닝 무자책 경기를 이어간 김선우는 평균 자책점을 1.56으로 끌어내리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SK 선발 매그레인 4⅓이닝 4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5회를 버티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는 8개의 안타를 뽑아내고도 결승타가 터지지 않으며 영봉패를 감수해야 했다.
[승리 투수 김선우(위)-결승 타점의 주인공 이종욱.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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