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는 지난 13일 목동 넥센전에서 3-1로 앞선 9회말 마무리투수 김광수를 투입시켰다. 그러나 불안함을 감추지 못한 김광수는 유한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점차로 쫓기고 말았다.
결국 신인 투수 임찬규가 올라와 급한 불을 꺼야 했다. 임찬규는 마지막 타자 코리 알드리지를 몸쪽 직구로 꼼짝 못하게 만들며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LG는 지난 14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김광수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그러나 새로운 마무리로 누구라고 정해진 건 아니었다.
이날 LG는 5-0으로 앞서다 경기 후반 LG 내야진의 연속된 실책으로 1점차까지 쫓기게 됐다. 9회말이 되자 LG는 8회말에 올라왔던 김선규로 그대로 밀어붙였다. 김선규는 프로 데뷔 후 세이브를 올린 흔적이 없다.
김선규는 선두타자 강정호를 2루수 박경수의 송구 실책으로 2루에 내보내 위기를 맞았지만 알드리지를 삼진 아웃으로 잡고 오윤을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 승리가 눈앞으로 다가오는 듯 했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것은 아니었다. 송지만을 상대로 몸쪽 공을 던졌으나 이를 포수 조인성이 받아내지 못하며 패스트볼을 범해 5-5 동점이 됐다. 송지만을 삼진 처리하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김선규의 표정은 삼진을 잡은 기쁨보다 동점을 내준 허탈함으로 가득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LG는 10회말 임찬규를 마운드에 올릴 수밖에 없었다. 임찬규 외에 남은 투수는 이제 막 1군에 올라온 박동욱 뿐. 시소 게임에서 내보낼 투수가 아니었다. 임찬규는 씩씩하게 공을 뿌리며 10회말 넥센 공격을 저지했다.
11회말에도 모습을 드러낸 임찬규는 선두타자 강병식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유한준의 투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강정호를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알드리지를 고의 4구로 내보낸 뒤 오윤과 상대했다. 그러나 결과는 끝내기 패배였다. 오윤의 타구를 잡기 위해 중견수 이대형이 끝까지 쫓아갔지만 결국 공을 잡지 못했고 경기는 그렇게 넥센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LG는 김광수 없이 치른 첫 경기에서 운명의 장난처럼 1점차 앞선 상황에서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를 맞이했고 이를 막지 못했다. 결단이 필요한 지금이다. 박빙 승부는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 LG는 최근 4경기 모두 1점차 승부를 펼쳤다.
[LG 임찬규.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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