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위기를 극복한 무실점 호투로 평균자책점 0점대 진입이라는 수확을 얻었다.
SK의 '큰' 이승호(37번)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이날 투구수는 98개였다.
경기 초반 볼카운트 승부를 유리하게 끌고 가진 못했지만 직구, 슬라이더 위주에 포크볼을 섞어 두산 타자들의 득점을 막았다. 빠른 볼은 주로 130km 후반대를 형성했고 최고 구속은 140km였다. 종종 큰 타구가 나오기도 했으나 넓은 구장의 덕을 보기도 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종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한 이승호는 2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2회까지 5득점한 팀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이승호는 3회말 위기도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1사 1,2루 위기에서 김동주에게 잘 맞은 타구를 내줬지만 2루수 직선타로 연결되면서 3루로 향하던 2루주자 고영민까지 잡아내 더블 아웃으로 이닝을 마쳤다.
4회말 윤석민과 양의지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힘을 얻은 이승호는 손시헌을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마지막 이닝이 된 5회말에는 1사 1루 상황에서 이종욱의 평범한 타구를 유격수 박진만이 포구 실책을 저질렀고 이승호는 김현수 타석 때 폭투를 범해 2사 2,3루 위기에 놓였지만 김현수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바깥쪽 직구로 삼진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이날 5이닝 무실점으로 이승호의 평균자책점은 1.14에서 0.94로 낮아졌다. 규정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이날 경기까지 28⅔이닝을 소화한 이승호다.
[SK 이승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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