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승' 이승호 "안 아프고 던질 수 있어 행복"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벌써 4승이다. 이젠 디펜딩 챔피언 SK 마운드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한 그다.

SK 좌완투수 이승호(37번)가 두산을 상대로 승수를 추가했다.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이날 SK는 두산에 5-0 영봉승을 거뒀다.

이승호는 총 투구수 98개를 기록하며 직구와 슬라이더를 대등한 비율로 구사했고 포크볼도 섞어 던졌다.

숱한 위기가 있었지만 고비마다 무실점으로 넘어갔다. 2회말 2사 1,2루에서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3회말 1사 1,2루에서 김동주를 2루수 직선타로 묶고 선행 주자도 아웃시켰다. 5회말 2사 2,3루에서도 김현수를 삼진으로 잡고 역투를 마무리했다.

이날까지 28⅔이닝을 소화하며 자책점은 단 3점 뿐이다. 현재 그의 평균자책점은 0.94. 규정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진입이 임박한 상황이다.

경기 후 이승호는 "오늘 상당히 힘든 경기였다"고 입을 열었고 "초반에 볼이 많아 위기 상황을 자초했다"라면서 "포수와 야수를 믿고 던지니 운이 따라준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풀타임 시즌을 보낼지도 모르는 그는 "안 아프고 던질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하다"고 말한 뒤 남은 시즌에 대해 "계속 팀에 도움을 주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사진 = 이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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