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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방송 매회 숱한 화제와 논란을 낳으며 시청자의 눈과 귀를 잡고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다. 시청률 상승과 시청자의 관심 고조로 장안의 화제로 떠오른 ‘나는 가수다’는 스포일러 홍수라는 측면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수행미션에서부터 미션 수행곡, 그리고 가수들의 청중평가단의 순위, 탈락자에 이르기까지 시청자의 관심을 끄는 사항이 매회 방송녹화직후부터 쏟아져 나온다. 스포일러의 진원지는 방송관계자에서부터 청중평가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또한 신문, 방송, 인터넷 매체 등 대중매체 역시 시청자의 관심을 의식해 앞다퉈 스포일러의 내용들을 보도하고 있다.
대중매체가 인용보도 형식을 하고 있지만 내밀하게 읽어보면 스포일러의 또 다른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 4월21일 ‘나는 가수다’제작진은 과도한 스포일러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각 언론에 공식 요청하는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나는 가수다’의 기사들은 대부분 시청자들이 방송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보고 싶어 하는 내용이다. '3명의 새로운 가수가 누군지', '제작진은 서바이벌 룰을 세부적으로 어떻게 바꿨는지', '지난 녹화에서 있었던 선호도 조사의 결과는 어땠는지' 이런 내용들은 사실 제작진이 지난 시간동안 열심히 준비한 결과물이며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주기 위한 재미있는 요소이다. 그런 재미들이 과도한 취재경쟁으로 인한 스포일러를 통해 시청자들이 온전하게 볼 권리를 빼앗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스포일러성 기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러한 제작진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청중평가단부터 대중매체에 이르기까지 스포일러성 내용 고지를 멈추지 않고 있다. ‘나는 가수다’방송이 될수록 스포일러도 더욱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스포일러의 홍수는 ‘나는 가수다’의 관심의 또 다른 표명이다.
하지만 시청자들 상당수가 각종 ‘나는 가수다’스포일러와 스포일러성 기사를 접하고도 ‘나는 가수다’에 채널을 고정한다. 그것은 어떠한 스포일러도 ‘나는 가수다’의 출연 가수들이 최선을 다해 부르는 진정성 있는 음악의 감동을 능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스포일러를 접한 시청자들은 ‘나는 가수다’의 출연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를 들으며 숱한 감동을 느낀다. 그 어떤 스포일러도 이러한 감동을 전달할수 없다. ‘나는 가수다’출연가수들의 노래가 모든 스포일러를 잠식하는 것이다. 이것이 스포일러가 난립을 해도 ‘나는 가수다’에 더욱 더 관심이 고조되는 이유다.
[방송이 거듭될수록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나는 가수다'. 사진=MBC제공]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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