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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보스턴 레드삭스의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이치로의 힘을 빌려 연속 홈런타를 성공시켰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니치는 16일 “이치로 타법으로 4경기 연속 홈런타”란 타이틀로 기사를 전했다. 지난 15일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즈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 아드리안 곤잘레스는 뉴욕 양키즈의 선발투수인 C.C.사바시아에게 완벽히 틀어 막혔다. 세 번째 타석까지 안타 하나 기록하지 못하던 곤잘레스는 4번째 타석에 좋은 기회를 맞았다. 7회 2사 1,2루의 찬스에 타석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
이전의 3타석에서 좋은 스윙을 보여주지 못했던 곤잘레스지만 오히려 당당히 테리 프랑코나 감독에게 “이치로 스타일로 치고 오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곤 거짓말처럼 C.C.사바시아를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6회까지 2실점의 호투를 이어오던 C.C.사바시아는 이 홈런 한 방으로 쓸쓸히 강판 당했다.
4번째 타석에서 곤잘레스는 오른쪽 다리를 올려 중심을 앞에 둔 채 스윙하는 이치로의 타격을 흉내 냈다. 아무나 따라 할 수 없는 이치로의 전매특허 타격이었지만 이를 훌륭히 모방해 내각으로 파고드는 공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며 자신의 연속 홈런 시합을 4게임으로 늘였다.
시합 후 곤잘레스는 이치로의 타격을 흉내내기 위해 허리의 스핀에 중점을 뒀다고 밝히며 “(C.C.사바시아의 투구에) 계속 똑같이 당하고만 있어서는 의미가 없다”라며 큰 웃음을 지었다. 이어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샌디애고 파드리스에서도 이치로 스타일의 타격을 몇 번 시도한 적이 있다고 전해 앞으로도 이치로 타격을 종종 사용할 것이라 밝혔다.
[사진 = 스포니치 온라인판 기사 캡쳐]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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