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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이 코스에서 언더파 상상 못했다"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서 우승을 차지한 최경주가 "이 코스에서 언더파를 칠지 상상도 못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경주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 코스(파72·7215야드)에서 마무리 된 최종 라운드서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데이비드 톰스(미국)와 연장전을 펼쳐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최경주는 지난 2008년 소니오픈 이후 3년 4개월 만에 PGA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통산 8승째를 따냈다. 이번 우승으로 최경주는 171만달러(약 18억 6000만원)을 거머쥐었고, 페텍스컵 포인트도 600점을 획득했다.
최경주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이 코스(소그래스TPC)에서 연습을 많이 했다.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며 "예전 이 코스를 연습할 때 언더파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언더파를 달성해서 기적 같다. 우승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답했다.
3라운드가 우천으로 중반에 취소되면서 26홀을 돌았던 최경주는 "몸의 리듬을 맞추기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다.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최경주는 같이 라운딩을 한 톰스, 그래엄 맥도웰(영국)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나와 형, 동생하는 사이다. 라운드를 치르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 훌륭한 파트너다"며 "라운드에 들어가기 전에 팬들의 반응은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다"고 했다.
또한 "3,4퍼트 홀과 달리 5퍼트 홀서 실수를 많이 했다. 라인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 연장전에 들어가서는 정확한 리듬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최경주는 지난 2003년부터 같이 일을 하고 있는 캐디 앤디 프로저에 대해선 "앤디는 나의 와이프와 큰형 같은 존재다. 유머도 있어서 내가 긴장할 때 풀어주려고 노력한다"며 "나에게 희망을 주고 인생에 긍정적인 존재다"고 칭찬했다.
[최경주.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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