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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해군이 광복 후 연극과 영화에서 활동한 원로배우 윤인자(88)씨의 출판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해군은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해군회관 영빈관에서 최윤희 해군참모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배우 윤인자 나는 대한의 꽃이었다’ 출판 기념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한 배우의 출판 기념회에 해군의 고위장교들이 참석한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그 배경에는 윤영자와 우리 해군의 남다른 사연이 있었다.
‘한국 해군의 창설자’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은 당시 부산에 와있던 윤씨에게 “애국하는 마음으로 맥아더 장군의 특사이자 한국 해군사령관에 임명된 마이클 J 루시 사령관(참전시 중령에서 귀국시 대령 진급)의 마음을 달래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윤씨는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루시 사령관의 현지처가 됐으며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대한민국 최후의 관기(官妓)로써‘대한의 꽃’이란 호칭을 받게 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전 예술원 회장인 김수용 감독을 비롯, 임권택 감독과 원로배우인 신영균 전 예총 회장, 신봉승 작가, 이종상 화백 등이 축사를 위해 참석했으며 이번 평전 출간 과정에서 중요한 증언을 해준 김종설 박사가 격려사를 진행했다.
윤인자는 광복 이후 '운명의 손' , '사도세자', '그 여자의 일생', '아제 아제 바라아제' 등 40편여 작품에서 주 조연으로 활약했으며, 한국 영화 최초의 키스신을 찍은 여배우로 유명했다.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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