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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시청자와 대중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는 이제 방송계와 대중음악계의 판도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방송계에서 유사한 예능 프로그램이 등장하는가하면 대중음악계에서 음악의 완성도와 가수의 가창력을 강조하는 현상들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을 비롯해 방송계, 대중음악계 더 나아가 대중문화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바로 ‘나는 가수다’열풍이다.
방송계를 강타하고 있는‘나는 가수다’열풍은 우선 예능 프로그램 판도 변화를 몰고오고 있다. 최근 5~6년동안 예능 프로그램은 MBC‘무한도전’KBS‘1박2일’로 대변되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과 MBC‘세바퀴’SBS‘강심장’등 집단 토크쇼 프로그램들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이러한 예능 프로그램 흐름에 ‘나는 가수다’가 방송된 뒤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연예인들의 경연 프로그램들이 하나의 주류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KBS가 6월부터 새롭게 선보일 ‘불후의 명곡2’는 아이돌 가수들의 경연 프로그램 포맷으로 ‘나는 가수다’아이돌판 이라는 말이 방송 전부터 나오고 있는 것은 단적인 사례다. ‘나는 가수다’와 유사한 포맷의 프로그램들이 예능 프로그램으로 속속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나는 가수다’는 진행자가 출연 가수와 음악을 소개하고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 포맷을 수십년 동안 견지해온 단조로운 음악 프로그램에도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KBS ‘가요무대’‘뮤직뱅크’‘콘서트7080’, MBC ‘쇼 음악중심’‘아이콘’, SBS ‘생방송 인기가요’등 방송 3사 음악 프로그램은 약속이라도 한 듯 포맷이 단조롭기 그지없고 똑같은 포맷이다. 이러한 진부한 포맷 때문에 시청자의 외면을 받아 음악 프로그램이 위기에 처했으나 새로운 시도를 해 성공을 하고 있는‘나는 가수다’로 인해 음악 프로그램에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나는 가수다’ 신드롬은 분명 대중음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나는 가수다’의 출연 가수들의 뛰어난 가창력에 대한 재평가와 함게 음원차트 석권 등 실력있는 뮤지션에 대한 관심고조와 재평가 붐이 일고 있다. 그리고 근래들어 방송 음악 프로그램이나 음악계에서 가창력보다는 퍼포먼스나 비주얼적인 측면을 강조했지만 ‘나는 가수다’열풍이후 음악의 완성도, 독창성, 가수의 가창력을 강조하고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앞으로 노래 잘하는 가수에 대한 음악 소비가 더욱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이며 가수의 가창력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느낄수 있는 콘서트 등 무대를 통한 가수와 관객들의 소통도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나는 가수다’는 이처럼 방송계와 음악계 뿐만 아니라 대중문화계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나는 가수다’가 최고의 가창력을 가진 가수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진정성을 갖고 무대에 임하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 이다. 연기자도 이들처럼 최선을 다해야시청자도 감동하며 연기자 스스로도 발전한다”라는 중견 연기자 김영애의 말에서 알수 있듯 ‘나는 가수다’는 대중문화계의 각 분야에서 가장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조명과 실력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는 가수다'의 성공과 신드롬은 방송계와 음악계 뿐만 아니라 대중문화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과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위쪽). '나는 가수다'아이돌판으로 불리는 '불후의 명곡2'(아래쪽)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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