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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인턴기자] 장동건, 오다기리 죠, 판빙빙이 주연하고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마이 웨이’(제작:디렉터스, 배급: SK 텔레콤㈜, CJ E&M 영화부문)이 ‘제 64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성공적인 제작보고회를 개최했다.
15일(현지시각) 2시 열린 제작보고회에는 강제규 감독과 장동건, 오다기리 조, 판빙빙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 일본, 중국 3국을 대표하는 배우가 모인 자리인 만큼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 매체들이 모여 현지에서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그간 베일에 감춰져 있던 영화의 본편 영상과 메이킹 영상을 보여주며 시작됐다. 스크린을 압도하는 거대한 스케일의 전투 장면은 물론, 준식(장동건 분)과 타츠오(오다기리 조 분)가 적으로 만나 서로의 희망이 되어 가는 뜨거운 휴머니티를 담아낸 드라마는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은 한국, 일본, 중국의 배우가 모인 만큼 영어를 포함한 4개 국어로 진행됐으며, 각 외신들의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먼저 배우들이 서로 다른 언어로 인해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장동건은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 언어보다는 감정과 느낌의 교감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고 답했고, 오다기리 조는 “장동건씨는 너무 착하시고, 판빙빙씨는 너무 아름다워서 이거면 충분하다”는 위트있는 답변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판빙빙 역시 “아이 컨택이나 몸짓만으로도 충분히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했다”고 답했으며 “장동건이 ‘피곤해요?’라는 한국어를 알려줘서 스태프들이 지쳐있을 때 사용해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강제규 감독에게는 전쟁이라는 불편한 소재를 편안하게 접근하기 위한 특별한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이 이어졌고 그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서로 이해해가며 친구가 되어가는 이들의 우정, 인간애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연출의도를 전하기도 했다.
이렇듯 열띤 질문과 답변이 오간 이번 칸 영화제 현지 제작보고회에는 내, 외신의 다양한 매체들이 참석해 영화 ‘마이웨이’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로이터와 AP를 비롯 영국 BBC TV Worldwide, 중동 알 자지라(Al-Jazeera) 등 세계 유력 방송 매체는 물론 일본의 요미우리, 마이니치,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닛케이 엔터테인먼트, 중국 CCTV 등 아시아의 주요 언론도 한 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 8개월간 약 85%의 촬영을 마친 영화 '마이웨이'는 칸 일정을 마친 후, 영화의 대미를 장식할 라트비아 촬영에 돌입했으며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장동건. 영상 = SK 텔레콤㈜, CJ E&M 영화부문]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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