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엘롯기(LG·롯데·KIA)시리즈가 5월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에 이어 세 팀이 혈전을 이어나간다.
앞서 KIA와 롯데는 13일부터 사직에서 주말 3연전을 치렀다. 경남과 호남을 대표하는 인기 구단 두 팀의 경기로 금요일 경기를 제외한 토, 일요일 경기가 모두 매진됐다. 또한 사직구장에서는 올시즌 첫 번째이자 지난 2009년 8월 9일 삼성전 이후 2년만에 일요일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경기 결과는 롯데가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이어서 17일부터는 광주구장에서 LG와 KIA가 맞붙는다. 첫 선발 투수로는 윤석민과 레다메스 리즈를 내세운다. 각 팀의 에이스 투수를 내세움으로써 확실한 기선을 잡겠다는 의지다.
지난 시즌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오명을 안았던 LG는 올시즌 들어서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선발 투수진이 확연히 다른 7개 구단들보다 앞선다. 용병 투수 리즈, 주키치의 투입과 SK에서 건진 박현준, 그리고 제 컨디션을 찾은 봉중근과 김광삼까지 최고의 마운드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큰 이병규와 조인성, 박용택 등 3할 이상의 타자들로 구성된 위력적인 타선에 톱타자 이대형도 가세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 김광수를 2군으로 내리며 집단 마무리 체제로 들어가게 된 LG가 뒷문을 단단히 잠글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KIA는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서 2패 1승으로 광주로 돌아오긴 했지만 최희섭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살아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범호가 결정타로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보였고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김주형도 KIA 타선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수비의 실책이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는 것이 아쉬움을 남겼다.
KIA와 3연전을 치른 LG와 잠실구장으로 맞붙게 될 롯데는 5월 9승 3패로 가장 좋은 승률을 자랑한다. 선발 투수진에 고원준이 합세하면서 마운드에 힘을 실어줬고 타선에서도 이대호가 지난해 타격 7관왕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손아섭, 전준우 등이 힘을 보탰다. 그간 부진했던 조성환도 지난 15일 KIA와의 경기에서 연장전 결승타로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하지만 롯데도 역시 마무리가 불안하다. 롯데의 '마당쇠'로 활약하는 용병 투수 브라이언 코리가 KIA와의 경기에서 첫 3타자 연속 홈런을 내주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또한 롯데는 LG전에 앞서 가지는 선두 SK와의 3연전에서 분위기를 어떻게 끌어올 수 있을 지도 또 하나의 문제다.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 사진 = 마이데일리 DB, KIA 타이거즈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