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두산의 희망 이용찬이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두산이 이용찬의 완벽투와 모처럼 터진 타선의 맹타를 앞세워 꼴찌 한화를 제압했다.
두산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이용찬의 5이닝 1피안타 무실점 쾌투와 1회말 터진 이성열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에 힘입어 8-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올 시즌 한화전 3연승에 성공한 두산은 정규시즌 17승 1무 16패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주말 3연전(삼성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한화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12승 1무 24패.
두산의 선발 이용찬은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완벽한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다. 최고 구속 149km의 빠른 직구와 자신의 주무기인 변형 체인지업, 또 간간히 낙차 큰 느린 커브를 곁들이며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경기에서 두산의 방망이는 1회부터 불을 뿜었다. 1사 후 타석에 선 이성열은 상대 선발 양훈의 높은 직구(144km)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5m 짜리 큼지막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19게임 만에 나온 시즌 첫 홈런.
4회에도 상대 실책에 편승해 한 점을 달아난 두산은 5회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5회말 두산은 최준석의 볼넷, 김현수, 손시헌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후 바뀐 투수 데폴라의 와일드 피치 때 한 점을 뽑은 뒤 8번 양의지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점수가 벌어지자 두산은 이용찬을 내리고 6회부터 구원 계투진을 가동했다. 6회 김성배 7회 이현승 8회 고창성 9회 김상현 등이 차례로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타석에서는 이종욱, 양의지가 2타점을 기록, 이름값을 했다.
반면 한화는 8회 추승우의 안타, 이여상의 볼넷, 신경현의 우전 안타를 묶어 한 점을 뽑았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한화의 선발 양훈은 4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4자책)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데뷔 첫 선발승' 이용찬-'시즌 첫 홈런' 이성열. 사진 = 마이데일리 DB, 두산 제공]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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