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함상범 인턴기자] 서울 소재 대학들의 지방 제2캠퍼스 이름에서 지역명이 사라지고 있다.
건국대는 18일 충북 충주시 제2캠퍼스인 충주캠퍼스의 이름을 ‘GLOCAL(글로컬)캠퍼스’로 바꿔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건국대에서 확정한 글로벌캠퍼스의 ‘글로컬’은 ‘세계화(Globalization)’와 ‘지역화(Localization)’의 합성어로 지역적 특성을 살리면서도 국제적인 감각을 키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한양대와 경희대는 이미 제2캠퍼스를 개명했다. 한양대는 2009년부터 안산에 있는 제2캠퍼스의 이름을 안산캠퍼스에서 ERICA(에리카)캠퍼스로 바꿔 부르고 있다. ERICA는 ‘Education Research Industry Cluster Ansan’의 줄임말로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한 이 캠퍼스의 성장 전략을 나타낸 것이다.
더불어 경희대는 지역 정체성 대신 학문적 정체성을 드러내겠다는 취지로 2007년 수원캠퍼스를 ‘국제캠퍼스’로 개명했다.
하지만 취지와는 상관없이 대학 이름에서 지역명이 사라지면서 해당 지역사회는 파급 효과를 잃게 되고 주민과 대학의 관계가 소원해질 것이라며 서운함을 드러내고 있다.
건국대 측은 "이름을 바꾸더라도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늘리는 등 지역의 지식, 문화의 선도 역할은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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