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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차인표가 아내 신애라에 이어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이하 '휴먼다큐 사랑')의 내레이터를 맡았다.
차인표는 20일 방송되는 '휴먼다큐 사랑'의 세 번째 이야기 '엄마라는 이름'(연출 김인수)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아내 신애라가 2009년 '휴먼다큐 사랑' '로봇다리 세진이'편 내레이터를 맡은 것에 이어 부부가 '휴먼다큐 사랑'과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엄마라는 이름'은 24살 때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진단을 받은 석지은(30)씨의 이야기로, 남편 이재오씨와의 사랑과 결혼, 임신 그리고 백혈병 산모의 목숨을 건 10개월간의 숭고한 모험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평소 바르고 착한 이미지의 차인표는 내레이션 녹음 당일 약속보다 이른 시간에 녹음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뒤, 성실하고 꼼꼼하게 대본을 체크했다.
차인표는 연기자답게 남편 이재오씨에게 바로 감정이입을 한 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차분하면서도 안정된 목소리로 내레이션 녹음을 진행했다.
녹음을 마친 뒤 차인표는 "마음 따뜻해지는 아름다운 영화 한 편을 보고 난 느낌"이라고 평했다.
이어 "남편의 모습이 바보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모든 남편이 다 저분처럼 해야할 것 같다. 사랑해서 결혼 하는데 사랑이란 게 저런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사랑은 계획하는 게 아니라 오늘 지금 내가 뭔가를 해줄 수 있을 때 아낌없이 주는 것,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재오씨가 그런 사랑을 잘 보여준 것 같다"고 전했다.
애처가 차인표는 내레이션 수락 배경에 대해서도 아내 신애라에게 등 떠밀려 왔다고 했다. 차인표는 "'휴먼다큐 사랑'은 즐겨보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아내도 '휴먼다큐 사랑' 내레이션을 했었고 나한테 내레이션 제의가 들어왔다고 하니까 뭔지는 모르지만 하라고 했다. 아내에게 등 떠밀려 왔다. 나도 말 잘 듣는 남편이다"며 웃음을 지었다.
차인표는 아이가 태어나는 장면이 가장 감동적이었다고 전하며 "한 아이를 탄생시키기 위해 자기 목숨을 걸면서 이렇게 노력하는 젊은 부부를 보면 인간의 생명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한지 시청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 같다. '엄마라는 이름'을 보고 생명의 고귀함을 느끼고 서로 의지하고 응원해 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지은씨 부부도 아이와 같이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며 주인공에게 애정 어린 마음을 전했다.
한편, '휴먼다큐 사랑' 세 번째 이야기 '엄마라는 이름'은 20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사진 = 차인표]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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