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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형일 객원기자] 밴쿠버 커낙스가 17년 만에 스탠리컵 결승 진출에 한발자국 다가섰다.
밴쿠버는 18일(이하 현지시각) 캐나다 밴쿠버 브리티쉬 콜럼비아주의 로저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0-2011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서부 컨퍼런스' 결승 2차전서 산호세 샤크스를 7대3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밴쿠버는 7전 4선승제의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2연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날 밴쿠버는 다이넬 세딘이 2골을 터뜨렸고, 라피 토레스, 케빈 비엑사, 크리스 히긴스, 애론 롬, 매이슨 레이몬드가 득점을 추가했다.
지난 1차전과 마찬가지로 이날 경기에서 첫 골을 터뜨린 쪽은 산호세. 경기 시작 2분여만에 공격수 클로추어가 수비를 뚫고 단독찬스에서 밴쿠버의 골리 로벌토 루왕고의 뒷망을 흔들어 선제골을 선사했다.
반격에 나선 밴쿠버는 10분경 공격수 다니엘 세딘이 파워플레이 찬스를 성공시켰다. 39초 후에는 토레스가 수비수 에어호프의 패스를 이어받아 퍽을 밀어넣으면서 경기를 2대1로 뒤집었다. 하지만 산호세는 3분 후 노장 공격수 패트릭 말로우가 파워플레이 찬스에서 득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한 균형을 깬 쪽은 밴쿠버였다. 2피리어드 약 8분여를 남기고 수비수 비엑사가 단독찬스에서 니에미 골리의 글러브쪽을 지나는 슛팅을 때려 팀에 3대2 리드를 안겼다.
3피리어드 역시 밴쿠버가 가져갔다. 시작 7분 56초만에 히긴스의 파워플레이골을 시작으로 다니엘 세딘이 파워플레이에서 득점을 추가했다. 수비수 롬은 리바운드 골, 래이몬 역시 파워플레이골을 차례로 선사하며 5점 차로 벌렸다.
반면 산호세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로 터프가이 벤 이거가 득점했지만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산호세는 이날 경기에서만 총 9개의 페널티를 범하면서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드는데 실패했다.
밴쿠버와 산호세의 서부 컨퍼런스 3차전 경기는 오는 20일 저녁 펼쳐진다. 참고로 서부 컨퍼런스 승자는 동부의 탬파베이-보스턴의 승자(현 시리즈 1대1)와 영광의 스탠리컵 결승전에서 만나게 된다.
참고로 밴쿠버와 산호세의 플레이오프에서의 만남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산호세의 경우 지난 1991년 팀 창단 이후 이번까지 총 14회 포스트 시즌에 출전했지만 밴쿠버와는 단 한번도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 바 없다. 밴쿠버의 경우 올 시즌으로 정확히 창단 40주년을 맞고 있다.
한편 밴쿠버와 산호세 모두 팀 역대 사상 첫 스탠리컵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 = 밴쿠버 커낙스의 공격수 다니일 세딘이 1피리어드에서 득점 이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김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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