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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데뷔 후 처음으로 라디오에 출연해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다.
조수미는 18일 오후 KBS 1FM 라디오 ‘생생 클래식’ 1주년 특별 방송에 나와 청취자들과 만났다. 조수미의 라디오 출연은 지난 1986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조수미의 라디오 출연은 ‘생생 클래식’을 진행하고 있는 팝페라 가수 카이와의 의리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미와 카이는 서울대학교 음대 선후배 사이로 조수미의 공연을 통해 친분을 쌓았다.
조수미는 이날 공연 관련 에피소드를 얘기하면서 “무대 밖에서 성격이나 감정이 안 맞는 분들과 공연을 할 때는 힘들다”고 말했고, 이에 카이가 “저도 그런 파트너 인가요?”라고 질문하자 “카이씨는 모든 여자 분들이 같이 무대에 서보고 싶어하는 ‘드림 프린스’ 아니냐”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수미의 출연에 감동 받은 카이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어머니께서 산수학원에서 공부 하고 있던 저를 조수미씨의 독창회에 데려가셨다”며 “훗날 공연장에서 조수미씨와 처음 함께 무대에 섰을 때 어머니가 흘리시던 눈물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조수미는 한편 “라디오 첫 출연이라 떨렸지만 직접 방송을 해보니 매력적이고 매일 진행하는 카이씨가 부럽다. 또 다시 출연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라디오에 출연한 조수미(왼쪽)와 팝페라 가수 카이. 사진 = KBS '생생 클래식'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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