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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배우 안내상(47)이 대학 재학 시절 학생운동을 하다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된 사연을 전했다.
안내상은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1988년 연세대학교 신학대학 재학 당시 학생 운동에 얽힌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았다.
“노태우 전대통령이 취임할 때 7명의 동기와 함께 사고를 친 것”이라고 당시를 회상한 그는 “수감 3개월 만에 열린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5개월 더 감방에 있다가 집행유예로 8개월만에 풀려났다”고 자세한 수감 생활을 전했다.
하지만 안내상은 8개월의 수감 생활에 대해 “오히려 의미있던 시간”이라고 회상했다. 대학 재학시절 학생운동에 몸 담았던 그는 시위 계획으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기 때문이다.
안내상은 “수감 생활은 처음으로 나 자신에게 나만의 시간이 주어진 것”이라며 “안양 교도소의 0.8평 정도 되는 독방에서 많은 책을 잃고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보게 됐다”고 전했다.
“정작 나는 힘들지 않았는데, 가족들이 면회를 와서 많이 울고 해서 표정관리에 애먹었다”고 말하며 밝게 웃던 그는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지만 내 인생의 전환점이고, 고마웠던 시간”이라고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안내상은 영화 ‘회초리’(감독 박광우)에서 친딸 송이(진지희 분)에게 ‘나쁜X’라는 욕을 쏟아내는 나쁜 아빠 두열 역을 맡아 열연했다.
강원도 철원의 한 예절학교에는 최연소 훈장으로 똑부러진 이미지의 송이(진지희 분)가 있는데, 그에게 어느날 올림픽 권투 금메달 리스트 출신 두열(안내상 분)이라는 망나니 같은 학동이 들어온다. 그런데 두열은 알고보니 송이의 생부로, 불의의 사고로 5년간 식물인간으로 살아와서 딸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불쌍한 인물이다.
송이와 두열은 원수지간으로 석연치 않은 만남을 하게 되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알고 고민을 하게 된다. 개봉은 19일.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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