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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월화 드라마 '동안미녀' 제작진이 드라마 속 지방대 비하발언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난 12일 자신을 지방대학 교수라고 밝힌 시청자 박상기씨는 "극중 이소영(장나라 분)이 백화점 개편 담당자인 안정남(이승형 분)과 술 마시는 장면에서 '전문대 나왔다며? 아 지방이지? 난 그런 학교가 있는지 처음 알았네!'라고 했다"며 "이 발언은 지방에 사는 사람과 전문대학 재학생, 졸업생 등 많은 사람에게 모멸감을 주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항의했다.
이어 "더불어 지방대 재직자인 본인도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 앞으로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임을 전달할 수 있는 방송을 제작해 주기 바라며, 제작진의 해명과 사과를 바란다"고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KBS 드라마국 관계자는 "드라마 '동안미녀'는 직장 내 성차별, 학력차별 등 사회풍자 드라마로서 공감대를 확보하고, 학력이나 배경이 미약한 여주인공이 매 단계 미션을 해결해 나가는 성공드라마입니다"라며 "따라서 민원 내용인 극중 대사 역시 주인공 이소영에 대한 부당한 처우를 표현하고, 성차별, 학력차별 하는 사회를 풍자하고 비판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마련된 장치입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러나 의도한 것과는 다르게 지방에 사는 사람과 전문대학 재학생, 졸업생 등 많은 사람에게 모멸감을 주는 발언으로 오해받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후 드라마를 제작함에 있어 이 점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바랍니다"라고 덧붙여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동안미녀'는 수많은 핸디캡을 가진 소영이 그 핸디캡을 극복하고 성공하는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다. 장나라를 비롯해 최다니엘 류진 등이 출연한다.
['동안미녀' 포스터. 사진 = KBS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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