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최근 12경기 연속 '패-승-패-승'을 반복하던 한화가 마침내 연승에 성공했다. 전날 재역전승의 드라마를 쓴 한화가 이틀 연속 두산을 제압했다.
한화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6회초 터진 한상훈의 결승타와 선발 김혁민의 7.1이닝 7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2-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13경기 만에 연승을 이어간 한화는 정규시즌 14승 1무 24패를 기록하며 꼴찌 탈출에 불을 지폈다. 반면 '토종 에이스' 김선우의 호투에도 타선이 침묵한 두산은 17승 1무 18패, 여기에 롯데가 SK를 꺾으며 6위로 추락했다.
한화의 선발 김혁민은 7.1이닝 동안 두산의 강타선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으며 승리 투수(2승째)가 됐다. 최고 구속 148km의 직구가 좌·우타자 바깥쪽으로 꽉차게 들어가는 모습. 볼카운트가 유리할 때는 타자 무릎 앞에서 떨어지는 스플리터(최고 구속 136km)로 삼진을 7개나 뽑았다.
김혁민이 호투하는 사이 한화 타선은 6회 결승점을 뽑았다. 특히 상대 실책이 두 차례 연속 나오는 행운까지 겹쳤다.
한화는 6회초 선두타자 이희근이 유격수 에러로 출루한 데 이어 이여상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강동우 마저 유격수 실책으로 다시 한 번 출루, 1사 1,3루 상황이 됐다. 그리고 타석에 선 한상훈은 몸쪽 꽉찬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 당겨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승기를 잡은 한화는 8회부터 좌완 마일영, 마무리 오넬리를 올려 승리를 지켰다. 오넬리는 그동안 불안한 모습을 여러 차례 선보였지만 이날 8회 2사 1,3루 상황을 실점 없이 막는 등 달라진 모습이었다. 한화는 9회 정원석의 안타, 추승우의 희생번트, 이대수의 우전 안타를 묶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점을 올렸다.
두산의 선발 김선우는 8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두산은 4회 김현수 5회 손시헌이 홈런성 타구를 날렸지만, 바람의 영향으로 타구가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히는 불운까지 겹쳤다.
[승리투수 김혁민(위)-결승타의 주인공 한상훈]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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