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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박유천의 MBC 드라마 '미스 리플리' 출연과 MBC 예능 출연 불발이 동시에 일어났다는 아이러니한 상황, KBS의 JYJ 출연 자제에 관련된 일련의 사태 등 한국 아이돌 중 JYJ 만큼 논란거리가 많은 이들은 없다.
JYJ라는 가수를 무대에 올리겠다는 가요 프로그램은 하나도 없고, 출연 제재는 없다지만 JYJ를 출연시키려는 방송도 찾아볼 수 없다.
JYJ의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방송사에 어떠한 압력을 가했다는 근거는 전혀 없다. 하지만 어느 방송국도 논란의 중심인 JYJ를 선뜻 무대에 올리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JYJ는 아이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외모를 앞세운 다른 아이돌과 달리 가창력을 기본 바탕으로 하며, 퍼포먼스와 노래가 균형적인 발전을 이뤘다. 또 멤버간 음악적 역량 역시 뛰어나 작곡, 작사 등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JYJ 김재중은 월드투어 연출을 맡을 정도로 아이돌 가수를 넘어 진정한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또 최근 김준수가 부른 '그남자'가 화제된 바 있는데, 노래방 반주에도 불구하고 원곡을 부른 백지영, 또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현빈과는 다른 김준수만의 음색이 도드라졌다.
때마침 KBS는 논란이 된 JYJ의 '뮤직뱅크' 출연 문제에 대해 "앨범 발매에 따라 출연이 결정된다는 제작진의 출연기준에 따라 법원의 판결이 있던 지난 2월 17일 이후에 앨범 발매가 없었던 JYJ는 '뮤직뱅크' 출연 대상이 아니었다"며 "출연자 선정은 제작진의 고유 권한으로서 향후 앨범발매 등 JYJ의 활동에 따라 제작진이 출연여부를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JYJ는 그간의 출연 제재 논란을 잠재울 기회를 얻게 됐다. 현재 JYJ는 신곡 4곡을 가지고 월드투어 미주 지역 일정에 돌입했고, 오는 6월 부산 공연으로 월드투어를 마치게 된다. 만일 그 때 JYJ가 신곡을 담은 새 앨범을 낸다면, KBS는 지금 공표한 출연기준을 적용해 JYJ의 출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JYJ의 음악이 수준 미달이라면 특별한 활동 제재가 없어도 된다. 가장 강력한 활동 제재는 대중이 그 가수의 노래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중이 JYJ의 노래를 판단할 권리를 박탈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KBS가 거론한 문화산업 발전 저해의 위험성은 JYJ의 방송 출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공정하지 못한 기회 때문임을 명심해야 한다.
[JYJ 김준수, 박유천, 김재중(첫번째 사진 위부터).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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