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박용모 논란에 "진짜 미친놈 자문 좀 해야겠다"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방송인 김제동이 최근 욕설발언으로 논란이 된 전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자문위원 박용모씨를 겨냥해 쓴소리를 남겼다.

김제동은 19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휴게소에서 우동에 밥 한 그릇 말고 김치 부어서 뚝딱했습니다'라며 '잘 먹고 힘내서 쓸데없는 소리하는 진짜 미친 놈들 자문 좀 해야겠습니다. 비겁하게 여자 외모나 공격하는 말만 앞세우는 인간들에게 마이크 들고 말로 좀 조져야겠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19일 박용모씨가 탤런트 김여진에게 '미친X' '못생겼으면 씨부렁거리지 마라' 등의 폭언을 일삼은데 대한 분노의 표시로 보여진다.

앞서 김여진은 5.18 민주화운동기념일 31주년이었던 18일 트위터에 "당신은, 일천구백팔십년, 오월 십팔일 그 날로부터, 단 한 순간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당신은 학살자입니다. 전두환씨"라는 글을 올렸고 이에 박용모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욕설을 남겨 논란을 낳았다.

박용모씨의 욕설이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되자 박씨는 다시 "개인적으로 화가 나서 막말 좀 했다.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게 됐다"며 "누구를 지지하고 안하고를 떠나 학살자라는 말에 아직도 별로 기분이 좋지 않다. 김여진 이외의 분들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박용모씨는 네티즌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논란이 확산되자 "인신을 두고 말한 점에 대해서 나 자신도 깊이 반성하고 매년 돌아오는 이 시기때마다 또 누군가가 계속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인신에 대한 말은 사과한다"고 재차 사과한 뒤 결국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자문위원직을 사퇴했다.

[김제동.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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