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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아직은 아니다"
남자배구대표팀 박기원 감독은 항상 조심스럽다. 실전경험을 계속 쌓아야 하는데 상대팀이 마땅하지 않다고 했다. 그래도 본인이 추구하는 '스피드 배구'를 대표팀에 접목시키기 위해 직접 손발을 걷어 부쳤다. 경기대학교와의 연습경기가 끝난 후 박 감독은 스피드가 느린 박준범을 붙잡고 1대1 지도를 했다.
박기원 감독은 "계속 손발을 맞춰봐야 한다. 아직은 아니다. 서브 리시브가 안될 때 스피드가 어느 정도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대학생들도 국제대회서 어느 정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프트는 최홍석(경기대)이 사실상 주전 자리를 차지한 상태다.
최홍석은 공수에서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1-2012 V리그' 신인드래프트서 1라운드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선수다. 경기를 지켜보던 이춘표 배구협회 전무도 최홍석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격을 들어갈 때 탄력을 이용한다며 극찬했다.
박기원 감독은 좌우 공격수들의 스피드를 강조했다. 경기대와의 경기서도 상대 블로커들이 2명 이상 따라붙는 경우가 드물었다. 하지만 더 빨라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상대해야 할 쿠바, 이탈리아 등 월드리그서 맞붙어야 할 팀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배구를 구사하기 때문이다.
박기원 감독은 "지금까지 선수들은 볼을 보면서 공격을 들어갔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버려야 한다. 공격을 하기 전에 전술에 맞춰 먼저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상대 블로커들이 어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속공수들은 스피드를 떨어뜨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선수들이 어느 정도 '스피드 배구'에 대해 이해하는 것 같다. 이제는 반복 학습을 할 때다"면서 "(박)준범이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 (김)정환이는 몸이 무거워서 체중 감량을 하라고 했다. 대학생 중에서는 (전)광인이가 생각보다 잘한다. 하지만 공격할 때 고개를 숙이는 버릇은 고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기원 감독]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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